프로그램

마임 퍼포먼스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카자흐스탄의 마임 아티스트 세르게이 체르뱌코프가 창작하고 연기하는 솔로 팬터마임 작품입니다. 언어 없이 오직 몸짓만으로 전개되는 이 공연은 현대 사회 속 '작은 인간'이 겪는 평범하면서도 보편적인 삶의 순간들을 섬세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장면으로 그려냅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세르게이 체르뱌코프는 솔로 팬터마임 작품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정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거리예술과 극장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네덜란드 아른험의 리빙 스태츄 페스티벌, 아르메니아의 엔기바로프 팬터마임 페스티벌, 이란 테브리즈 거리예술제, 대만의 야마이 및 오션파크 테마파크 공연 등에 초청되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위스 등지에서도 워크숍과 공연을 통해 국제적 교류를 지속해왔습니다. 언어 없이 몸짓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섬세한 표현력과 관객과의 즉흥적인 소통을 통해 “동시대적이고 인간적인 퍼포머”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는 이름도 없고 평범한 한 인물이 삶의 여러 단면을 조용히 통과하는 여정을 그린 무언극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관계의 갈등, 고독, 꿈과 좌절 속에서 그는 말 없이 몸짓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 담긴 섬세한 감정은 언어를 초월해 관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인간’의 존재를 통해 보편적인 삶의 진실을 담아냅니다. 〈에피소드〉는 마임이라는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며, 고요한 무대 위에서 인간 내면의 풍경을 시적으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