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가부키, 고전을 바탕으로 한 종합극 <천둥을 울리는 신과 연사자 (連獅子)>
〈천둥을 울리는 신과 연사자〉는 일본 가부키의 대표적인 고전 작품인 나루카미(鳴神)와 연사자(連獅子)를 재구성한 신(新) 가부키 형식의 창작 종합극입니다. 이 작품은 이치카와 단주로 가문의 가부키 십팔번 중 하나인 나루카미의 상징성과 드라마틱한 서사를 바탕으로, 연사자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의식성을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신화적 서사와 깊이 있는 감정 표현, 그리고 화려한 의상과 상징적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며, 사랑, 배신, 분노, 화해라는 보편적 감정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이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고전 가부키의 미학과 현대적 재해석이 만나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 시놉시스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교지로)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생 스사노오(이에몽)를 바로잡기 위해, 지혜로운 여신 니우츠히메(아카네)를 보낸다. 스사노오는 나루카미라는 고승으로 변장해 용신을 가두고 하늘의 비를 멈추게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니우츠히메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모습을 바꿔 그를 유혹하고, 잠든 틈을 타 용신을 풀어내 세상에 비를 되돌린다. 속았음을 깨달은 스사노오는 분노에 휩싸여 본래 모습으로 변하고, 니우츠히메를 뒤쫓는다. 이를 막기 위해 거대한 이무기가 소환되고, 결국 그에게 삼켜진다. 이후 그의 아들 오오쿠니누시(타카히코)가 등장해 친구 스쿠나히코(리쿠)와 함께 시련을 겪으며 이무기와 맞서 싸운다. 쓰러진 이무기 속에서 다시 나타난 아버지를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깊은 유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아마테라스는 세상에 축복을 내리고, 모든 신들이 등장해 하나가 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 다음글정동진 25.08.01